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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와 블루투스는 1940년대 발명된
‘주파수 도약’(Frequency Hopping)이란
기술에서 탄생했는데요.
이 기술을 발명한 사람은 과학자나
통신 전문가가 아니었습니다.
할리우드를 주름잡았던 배우 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의
진짜 모델 헤디 라마르 " 본명" 헤트비히 에파 마리아 키슬러"
였습니다.
“나는 원래 외모가 아닌 두뇌에 관심이 많다"
유명한 헤디 라마르 의 말입니다.
헤디 라마르는 1914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발레와 피아노,
다양한 언어를 배웠지만 학교 공부에
큰 뜻을 두지는 않았고 대신 영화와 영화배우에
관심을 보이며 관 련 잡지를 모으고,
연기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사에 직접 찾아가 자신을 캐스팅해 달라 고
설득하던 당찬 소녀였습니다.
연기를 좀더 제대로 배우기 위해
독일 베를린으로 건너가 후 찍게 된
1933년 “엑스터시”는 그에게 유명세와
오랜 편견을 함께 안겨준 작품입니다.
원래 합의가 되어 있지 않았던 노출 장면을
감독의 협박으로 찍게 되면서,
그는 영화에서 알몸으 로 수영을 하고
춤을 춰야만 했습니다.
또한 교묘한 편집으로 완성된 오르가슴 연기는
그에게 항상 “영화 사상 최초로 알몸 오르가슴 연기를 한 배우"
라는 자극적인 수식이 따라다니게 만들었습니다.
헤디 라마르는 14살 연상의 군수업체 대표
“프리츠 만틀”과 결혼했는데,
남편이 나치 동초자 가 되고 갈등을 골이
깊어지면서 결국 헤디 라마는 집을 뛰쳐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 나가 MGM과 게약하며
미국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만난 영화 제작자 루이스 B 메이어는
라마의 스타성을 감지했고, 헤트비히 에바 마리 아 키슬러라는
분명 대신 헤디 라마드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이후 그녀는 “알제“,”화이트 카고”,
삼손과 데릴라 , 등 25편의 영화에서 클라크 게이블 ,
제임스 스튜어트 등과 호흡을 맞추며
MGM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합니다.
그녀는 첫번째 결혼 생활로 헤리 라마드가 유일하게
얻은 것은 남편의 옆에서 듣게 된
“원거리 조종 어뢰"에 관한 계획이 었습니다.
당시 어뢰는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통신 방식으로 제어됐는데요.
하나의 주파수로만 신호를 전달하면
적이 그 주파수를 찾아내 교란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개의 주파수를 바꿔가며 송신하면
적군의 전파 교란을 피할 수 있죠.
이 아이디어가 바로 주파수 도약 기술입니다.
맥박 처럼 진동하는 고주파 전류가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계속 이동하면서
신호를 전달하는 기술이 되었습니다.
“주파수 도약”은 1941년 미 연방 특허청에 출원돼
1942년 특허로 등록됐습니다.
하지만 헤디 라마르는 당시 적국이던 오스트리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특허를 몰수당하고 말았습니 다.
그녀의 인생은 순탄지 못했습니다.
여섯번의 결혼과 여섯번의 이혼 결혼 생활을 실패로
물건 을 상습적으로 훔치는 도벽과 영화제작을 실패
로 약 3천만달러의 거액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주파수 도약은 휴대폰에 사용되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의 근간 기술로 와이파이,
블루투 스, GPS 등 오늘날 무선통신기술의
밑거름이 되었는데요.
20세기 후반 인터넷과 무선통신기술이
대중화되면서 헤디 라마르의 업적이 재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1997년 미국전자개척재단(EFF) 은
헤디 라마에게 개척자상을 수여했어요.
2014년에는 국립발명가협회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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