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양한 상식과 건강 정보를 알려드리는
"상식백과"입니다.
영화감독 육상효는 애주가입니다.
그는 고통스러운 숙취를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가 푼다고 합니다.
애주가들마다 이런 자신만의 해장 비법이 있습니다.
육 감독처럼 이마에 방울방울 땀이 맺히도록 사우나를
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해장국을
몸에 모셔 숙취로부터 해방을 도모합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해장국을 먹었을까요?
기록으로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술을 빚어 병에 담아 파는 병술집이 있었습니다.
병술집이 끼니와 안주 겸용인 해장국을
파는 주막으로 변모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지방마다 해장국에 들어가는 식재료와 맛은 달랐지만
, 유독 콩나물과 다슬기(올갱이), 재첩, 북어를 애용했습니다.
일찍부터 술꾼의 ‘자질’이 뛰어났던
우리 민족은 알코올 분해에 효과가
큰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에 풍부하다는
사실을 동물적으로 알았나 봅니다.
재첩도 즙을 내 먹으면 황달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다슬기나 재첩은 속을 확 풀어주는
시원한 맛을 내기 쉽습니다.
숙취 해소에 특효인 아미노산은 북어에 많습니다.
지역마다 해장국의 얼굴은 다릅니다.
서울은 소뼈를 우린 국물에 선지, 우거지 등을
넣거나 큼지막한 뼈다귀를 넣어 끓인 해장국이 대세였습니다.
청진동 일대에는 유독 해장국집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1937년 종로구청 인근에는 땔감용 나무를 파는 시장이
열리곤 했는데, 나무를 팔러 온 나무꾼들을 대상으로
이간난이라는 이가 ‘평화관’이라는 국밥집을 차리면서
골목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고유명사처럼 된 경기도 양평의 양평해장국도
서울의 해장국과 재료가 비슷합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배달 해장국도 있었습니다.
서울의 돈푼깨나 있던 고관대작들이 주이용 고객이었습니다.
1925년에 나온 <해동죽지>에는 ‘광주성(경기도 광주) 안에서는
효종갱을 끓인다. 배추속대, 콩나물, 표고버섯, 소갈비, 해삼,
전복과 토장을 섞어 푹 곤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효종갱이
바로 배달 해장국입니다.
밤에 항아리에 담아 솜으로 싸서 서울로 보내면
새벽종이 울릴 때쯤 도착해, 전날 숙취로
해롱거리는 고관대작들이 먹었습니다.
비옥한 농토와 어장이 풍부한 전라도는 해장국의 종류도 많습니다.
낙지연포탕, 짱뚱어탕, 장어탕, 재첩국,
홍어애탕국 등을 해장국으로 먹는다.
고흥 사람들이 즐긴 피굴은 바다의 비아그라인
굴을 껍질째 삶아 만드는 음식입니다.
굴이 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삶은 물의 윗물이 해장에 특효입니다.
이 물에 김 가루, 굴 알맹이, 참기름,
깨소금 등을 넣으면 완성인데 간이 적당히
밴 고소한 국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술꾼들이 많습니다.
전주의 콩나물해장국은 전국을 평정했습니다.
경상남도는 해장국 종류가 더 많습니다.
복국, 재첩국, 백합탕, 장어탕, 도다리쑥국,
돼지고기시래기국, 시락국(시래기국) 등
육지와 바다를 넘나드는 맛이 많아
해장국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쇠고기와 굴을 같이 넣어 조리하는
남해의 굴해장국은 해장의 지존입니다.
그런가 하면 북어 껍질로 끓인 어글탕도 있습니다.
지방마다 특색있는 해장국 한번 해장국 투어를 떠나보는 것 어떻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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